선농단(2013)

예산이 부족해서 만족스러웠던 프로젝트 


선농단은 국가문화재로 과거 주변 지역은 서울대사범대학교 교사였다. 이후 서울대학교가 관악산으로 이전하였지만 당시에는 문화재의 중요성에 사

회적 인식이 성숙되지 않아 제단만 빼고 공원전체를 어린이공원으로 도시계획결정하고, 주변은 주거지로 매각하였다.

선농제례 행사를 위해서는 적정 공간(내유와 내유)이 필요한데 주변 지역이 모두 주거지로 개발되어 더 이상 공간확보는 불가능하였다. 이에 우선

어린이공원을 역사공원으로 변경하고 정비한 프로젝트이다.

대개 조경공종은 후 공정이라 전차 공종에서 비용을 다 쓰다보면 늘 예산이 없거나 부족한 실정이다. 선농단 역시 전차공종에서 비용을 쓰다 보니

정작 조경공사를 할 시점에는 예산이 남은 것이 없었음이 다행인 프로젝트이다.

문화재가 중요하여 그 외는 가능한 비워야 하는데 만약 예산이 있다면 과욕을 부리지 않았을까? 하여 예산이 부족해서 기쁜 프로젝트였다.

다행스러운 것은 공원 내 있는 천연기념물 제240호 향나무가 공간을 잡아주고 있어 어떤 조경보다 휼륭한 경관을 만들어주고 있다.

건물지하로 채광 및 환기를 위해 당초에는 강화유리로 계획하였으나 부족한 예산으로 상록교목을 식재하였지만 지금이라도 이를 다른 곳에 활용하

고 당초 계획대로 유리로 변경하면 더 좋을 것 같다.

인접 주거지와는 경관적으로나 기능적으로 상충되어 적정 차폐가 필요하나 내부는 비움으로써 자연스러운 지형의 아름다움과 미세하지만 주변이 채

워짐으로써 비워져 있는 이 공간으로 흐르는 공기를 느끼면 어떨까 한다.

경계는 당초 견치돌쌓기에서 화강석으로 변경하면서 보도에서 휴먼스케일과 향나무식생여건을 고려한 높이로 조성하면서 가능한 콘크리트를 사용하

지 않고 전통방식인 심석을 적용하여 설계/시공하였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6회 작성일 23-07-25 16:08

본문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