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로 문화공원(2015)
우리는 늘 비워져 있는 공간에 무언가 채우려고 조바심을 내는데
길게 넓게 보면 비워져 있는 공간은 우리에게 안 보일 뿐 채워져 있는 공간이다.
민간에서 기부채납한 문화공원으로 주변에 서울로 7017이 지나고 있다.
이 지역은 중앙부에 5m 폭의 공공보행로 그리고 1,607㎡의 문화공원으로 도시계획결정을 하였고
시행자가 시공 준비 중 연접하여 서울시에서 7017개발계획이 확정되었다.
본 공원을 중심으로 주변건물과 7017을 연결할 수도 있었는데 정치적 여건으로 상정조차 할 수 없어 결국 이 지역을 살리지 못하고
바니.미스안 처럼 주변과 그물처럼 넷트웍할 수 있는 프로젝트였는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개발업체가 이 문화공원 규모가 작으므로 경관적으로 가능한 비우기를 요청하여 주변 경계만 식재하였다.
이 후 서울정원박람회에서 조각을 포함하여 공간에 생기를 불어놓았지만
더 이상 비워져 있는 공간= 무엇인가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오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채우는 것보다 비우 것에 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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