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인천광역시 서구 서곶로 475 서인천고등학교
면적 약 1,300㎡
설계연도 2025년
발주처 서인천고등학교

서인천고등학교는 수형이 우수한 수목과 잘 관리된 옥외공간으로, 기존 학교들과 차별화된 인상을 준다. 특히, 교내에 분포한 암석들은 단순한 자연 요소를 넘어 서인천고만의 고유한 경관 자산으로 기능한다. 그 중에서도 하나의 거대한 암석은 공간의 중심적 상징물로서 독자적인 풍경을 형성한다.

하지만 일부 구역에서는 과밀 식재와 전지를 통한 인위적 수형 조정으로 인해 경관의 자연성이 저하되고 있었다. 태양광 경쟁으로 인한 수직 생장, 수고 상승 등은 과밀 식재의 대표적인 양상으로, 식재밀도 조절을 통한 공간 회복이 필요했다.

이에 따라 울폐도를 완화하고, 기존의 암석 지형과 수목을 적극적으로 경관요소로 활용하여 서인천고만의 정체성을 강화하고자 했다. 

대상지는 자연스럽게 열리고 닫히는 삼각형 구역 3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공간은 데크로드와 그레이팅로드를 통해 유기적으로 연결되었다.

내부 공간에는 데크스탠드와 같이 머무를 수 있는 열린 장소를 배치해 숲의 흐름을 따라 걷고, 머무는 경험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계획하였다.

작은 공간의 틈새를 따라 걷다 보면, 그 안에서 학교의 시간과 기억이 켜켜이 쌓여가는 숲을 만나게 된다.
학교숲이 단순한 식재 공간을 넘어, 학생들이 자연을 통해 숨을 고르고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살아 있는 배움의 장소로 완성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