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인천광역시 계양구 계산로 42-1

면적 약 780㎡

설계연도 2025년
발주처 해서초등학교

계양산 자락에 자리한 해서초등학교는 도심 속에 위치하면서도 생태적으로 양호한 입지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경인교육대학교와 주거지로 둘러싸인 복합적 환경에 놓여 있다. 인근에는 고향골 어린이공원 등이 위치해 있지만, 반경 내 공공녹지가 부족해 학교는 지역 생태망의 징검다리로서의 역할 또한 기대된다.

대상지는 단차와 휀스, 시설물로 인해 단절되고 활용되지 못하던 공간이었으나, 기존의 평탄한 지형과 풍부한 수종을 바탕으로 교육과 생태, 놀이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재구성되었다. 과거의 직선적이고 경직된 운동장·시설 중심 배치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시선과 동선, 그리고 놀이 행동을 기반으로 유기적인 공간 흐름을 계획하였다.

워크숍을 통해 도출된 다양한 의견인 짚와이어, 숲산책길, 열매나무, 덩굴 식물 등이 설계 전반에 반영되었으며, 다층식재를 통한 생물다양성 증진과 함께 소규모 교육 공간도 구성되어, 자연 속에서 뛰어놀고 관찰하고 쉴 수 있는 학교숲이 구현되었다.

해서초등학교 학교숲은 단지 식재된 녹지를 넘어서, 아이들의 자존감과 상상력이 자라는 환경이자
학교와 마을, 자연을 이어주는 작은 생태적 연결망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