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곡동로 161 일대

설계연도 2024년
발주처 서울식물원
 

서울식물원 열린숲 구간은 초지-관목-교목으로 이어지는 생태적 연속성을 의도한 공간으로, 기존의 작은 포트 규격의 대량 식재와 불량한 토양 조건으로 인해 일부 식물 고사하였다. 이로 인한 빈 공간 발생은 이용객의 무질서한 동선 이용으로 지속되었다. 이에 따라 이용성과 경관을 회복하고, 땅의 본연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방향으로 재구성되었다.

이번 조성은 단순한 식재보다는 지형을 살리고, 야생초지와 교목 군락 식재를 통해 휴게공간을 확보하여 자연스럽게 쉼과 경관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현재의 평탄한 지형으로는 공간훼손이 우려되므로 이용공간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마운딩(후글컬쳐)을 조성, 경계부에는 파쇄석을 놓아 진입을 막는다. 마운딩 주변에는 별도의 유지관리 없이 생장할 수 있는 야생화를 식재하여 아생 초지 이미지를 제고한다.

단절된 공간을 다시 잇고, 식물원 안의 ‘사잇길’을 생태적 흐름 속에 복원함으로써
열린숲은 도시와 자연의 경계에서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야생화의 정원으로 다시 태어났다.